영화 그린북(Green Book)은 피터 패럴리(Peter Farrelly) 감독이 연출한 2018년 개봉한 미국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비고 모텐슨(토니)과 마허샬라 알리(돈 셜리)가 주연을 맡았으며,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관왕에 이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는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편견을 두 남자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개요
1. 장르: 드라마(미국)
2. 러닝타임: 130분
3. 개봉: 2019.01.09.(한국)/ 2018.(미국)
4. 평점: 9.55
5. 관객수: 44만 명
6.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7. 감독: 피터 패럴리
8. 주요 출연 배우: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줄거리
1960년대 미국, 무엇이든 잘 해결하는 입담과 주먹의 이탈리아계 백인 남자,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뼛속까지 인종차별적인 면을 보여 주는 사람입니다. 흑인 수리공이 자신의 집에서 음료수를 따라먹고 간 컵을 버릴 정도이니까요. 그러던 그가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됩니다. 고용주가 흑인이라서 너무나 싫었지만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수 없이 참고 취업을 하게 됩니다. 취업의 조건으로 고용주 피아니스트가 모든 일정을 소화해야만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들었고 여행 안내서 '그린북'이라는 책도 받게 되죠.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인종차별이 심한 지역들을 두루 거쳐 가야 하는 투어 기간 동안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의 여정에서 자존심을 내세운 여러 가지 갈등들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다른 음악가 집단으로부터 소외된 흑인 음악가 셜리를 보는 토니의 마음도 편치는 않습니다. 게다가 셜리가 연주 피아노를 제대로 갖추어 놓지 않고 흑인이라서 무시하는 공연 주최측의 발언을 들은 토니는 자기도 모르게 분개하며 상황을 바로잡습니다. 투닥거리며 가까워져 가는 두 사람이 어느 숙소에 도착했는데, 술집에서 셜리는 인종차별과 폭행을 심하게 당합니다. 물론 이번에도 토니가 셜리를 구출해 주고, 그들은 무사히 연주 일정을 소화해 나갑니다. 대 저택에서 연주를 하게 된 셜리가 휴식시간에 화장실을 가려고 하자 집사는 유색인종용 화장실을 쓰라고 강요하는 말도 안 되는 일도 겪게 됩니다. 한편,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토니를 셜리가 도와주고 토니의 아내는 이 편지를 읽고 감격하죠. 셜리가 성소수자라는 것을 알게 된 토니가 그로 인한 문제를 잘 해결해 주고 둘은 더욱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중 검문하는 경찰을 토니가 때려 경찰서에 둘 다 갇히는 사건이 발생하지만 셜리가 법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풀려나게 되는 일도 생깁니다. 마지막 공연장에서 받게 되는 인종차별 때문에 그들은 흑인들의 식당에 가게 되고 거기에서 셜리는 멋진 즉흥 연주를 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는 토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둘은 뉴욕으로 향합니다. 어색함을 무릅쓰고 토니 가족들의 파티에 참여한 셜리는 따뜻한 환대를 받고 이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도 흡족하게 됩니다.
피터 패럴리 감독
코미디 장르의 대가이며 우리가 잘 아는 영화 '덤 앤 더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 다수의 코미디 영화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그는 '그린 북'을 통해 코미디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드라마 연출에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으며,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출력을 선보였습니다. 인종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코미디와 드라마를 적절히 조합하여 풀어냄으로써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또한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를 극대화시키며 우정과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1960년대 미국 남부의 인종차별 문제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주요 출연 배우
마허샬라 알리
: 미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입니다. 특히, 문라이트와 그린 북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마허샬라 알리는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섬세한 감정 연기부터 강렬한 카리스마까지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의 대표작은 문라이트와 그린 북 외에도 스트레인지 앤지, 카운트 오브 몬테 크리스토 등이 있습니다.
비고 모텐슨
: 덴마크와 미국의 이중 국적을 가진 배우이자, 음악가, 영화감독, 시인, 화가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입니다. 특히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강인하고 정의로운 아라곤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대표작으로는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스, 더 로드, 캡틴 판타스틱 등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로 웃음과 감동을 넘어,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돈 셜리는 명망 있는 음악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갔고, 토니 발라롱가도 자신의 직장에서 총지배인까지 되었으며, 몇 개월 차이로 사망할 때까지 두 사람의 우정은 이어졌다고 합니다. 재미와 의미를 함께 갖춘 이 영화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